연애를 하면서 마냥 행복하면 좋겠지만, 하면 할수록 온갖 희로애락을 다 느끼는데 그래서 연애가 너무 어렵다.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마음 주고받는 건 줄 알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항상 갈등이 생긴다.

 

커플끼리 갈등이 생기는 많은 이유 중에 연락 문제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남자와 여자가, 이 사람 저 사람이 연락에 대한 가치관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는 연락이 중요한데 누구는 연락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내가 정해 놓은 연락 빈도와 상대가 나한테 연락하는 빈도가 많이 차이가 난다.

즉, 서로 다른 두 명이 만났는데 애초부터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만 볶으면 안 되고 나와 상대와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연락 안 하는 남자 친구 이유

100 커플이 있으면 100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딱 잘라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원래 소통하는 방식이 그런 거고 단지 연애 초기에 설레고 신나니까 평소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었던 것이다.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에 대한 안정감이나 신뢰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소통 방식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정상 범주의 남자 친구를 기준으로 얘기한 것이고, 안정감을 넘어서서 여자 친구를 아예 신경 안 쓰는 남자라면 본인이 알아서 걸러야 합니다.)

 

남자 친구가 스스로 연락 하게 하기

그럼 답은 간단하다. 안정감에 취해 소홀한 남자 친구를 조금은 깨워 주고, 남자 친구가 친구랑 놀다가도 게임을 하다가도 내 생각이 나게 하면 된다.

 

1. 화내지 말자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연락 잘하라고 백 날 말해봐야 길면 한 달이고 보통 3일도 안 간다. 진짜 이러다가는 얘가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제야 바뀌는 척 조금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사람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그 사람의 연락 스타일을 이해해보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이다.

 

내 속이 얼마나 썩고 있는지 모를 만큼 연애 경험이 드물거나 속이 썩고 있는 걸 충분히 알고 있는 쓰레기와 사귀고 있거나 둘 중 하나다. 연락 문제로 사람을 잃어봤거나 본인이 세게 고통받아 봤다면 보통 연락 문제로 속을 썩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결론은 연락 안 하는 남자 친구를 연락 잘하는 남자 친구로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 친구가 '스스로' 연락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2. 나를 먼저 돌아보자

그러기 위해 우선 나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이다. 연락에 있어서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남자 친구가 정말 문제가 있는 건지 알아야 한다. 문제가 나한테 있는데 남자 친구한테 문제를 찾고 있다면 누굴 만나든 항상 같은 문제를 겪게 된다.

 

연애 말고도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얘기인데 남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나 자신보다 남자 친구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다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라는 것부터 마음에 심자.

 

3. 핸드폰 그만 쳐다보자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가까이할수록 멀어지고 멀리할수록 가까워진다. 이건 남녀 관계에 있어서 불변의 진리다. 밀당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남자 친구를 내가 행복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수단으로 두지 말라는 얘기다. 남자 친구가 아니어도 재밌는 건 정말 많다. '남자 친구 없으면 하나도 재미없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결말이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자

 

남자 친구 연락이 오지 않을 때 게임이든 영화를 보든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나의 할 일을 찾아보자. 놀랍게도 대부분 내 할 일을 찾고 나면 오히려 남자 친구한테 연락이 잘 온다.

내가 심리적으로 연락 문제에서 탈출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로 상대방이 연락을 먼저 한다는 얘기다. 나만 바라보던 애가 나 없이도 스스로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더 매력 있어 보인다.

 

4. 털어놓자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핸드폰에 계속 눈이 간다. 연락 오면 남자 친구인 줄 알고 좋아하고 아니면 실망한다. 상대방을 많이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내가 글을 읽다가 머리를 띵하고 맞은 부분이 있다면 캡처해놓고 계속 봐라. 연락 문제 관련해서 조언해주는 유튜브도 봐라.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면 더 좋은데 공감해주는 친구와 같이 욕이라도 해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다 보면 마음을 강하게 먹을 수 있다.

간혹 오해할 수 있는데 이건 마음이 식어 가는 과정이 아니고 더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는, 행복할 수 있는 나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남자든 여자든 만약 연락 문제로 오랜 시간 골머리를 썩고 있다면 마음을 독하게 먹으라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게 남자한테 문제가 있든 여자한테 문제가 있든 서로 안 맞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웬만큼 충격적인 일을 겪지 않고서야 바뀌지 않는다. 헤어지고 난 뒤에야 연락 자주 해달라던 그 말이 머릿속을 맴돌고 뒤늦게 마음이 찢어진다. 있을 때 잘하지 못한 사람은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

 

어느 정도의 정상적인 범주를 생각하고 글을 작성한 것인데 만약 남친이 본인을 귀찮아하고 '연락 두절'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골머리 썩는 거 다 스트레스고 다 몸에 쌓이니 행복하려고 연애하는 것이지 아프려고 연애하는 것이 아니니까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막상 내려놓고 나면 더 좋은 사람과 행복한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 종일 연락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되지 말고 상대방이 나를 놓치기 싫어서 노력하게 되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자. 정말 진부하지만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내가 언제 이런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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